한국건강관리협회, 중앙아시아 4개국에 AI 검진 모델 알린다

박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6 11: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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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단 26명 방문해 검진 현장 견학, 세계은행 아프리카팀 이어 해외 관심 지속
▲ 사진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 보건·재무 분야 고위공무원들이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를 찾아 국가건강검진 운영 체계와 인공지능(AI) 기반 질병 조기 발견 사례를 살펴봤다. 건협은 이들이 지난 4일 협회를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세계은행(World Bank)과 손잡고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연 ‘중앙아시아 4개국 디지털헬스 역량 강화 초청연수’의 일정 가운데 하나다. 연수는 한국의 디지털헬스 정책과 운영 사례를 공유해 각국의 디지털 전환과 거버넌스 구축·실행 역량을 높이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연수단은 4개국 보건부·재무부·건강보험기금 등에서 의료정책과 디지털헬스, 보건재정을 맡은 고위공무원 20명, 세계은행 영양·보건·인구국 관계자 6명 등 모두 26명이다.

건협은 이날 한국의 국가건강검진 제도와 함께 검진 분야 AI, 업무·고객 서비스 분야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전국 17개 시·도지부 건강검진센터의 운영 체계, 쌓아 온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연구 계획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건협에 따르면 협회는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 흉부 CT 영상에서 AI가 의심 병변을 먼저 표시하면 의사가 최종 판정하는 교차 검증 방식을 도입했다. 건협은 이 방식으로 판독 오류율을 낮추고 진단 민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안저·흉부 영상을 종합 분석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고, 웨어러블 연속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부정맥을 조기에 확인하는 방식도 운영한다.

CT 영상으로 체성분을 분석해 근감소증과 대사성 질환을 살피고, 채혈 없이 센서를 붙여 최대 2주간 혈당 변화를 모바일 앱으로 확인하는 연속혈당측정(CGM) 검사도 하고 있다.

연수단은 이어 건협 서울서부지부 건강검진센터로 자리를 옮겨 수검자 접수와 검사, 결과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둘러봤다. 건협은 연수단이 많은 수검자가 체계적으로 검진을 받는 시스템과, 모인 검진 데이터가 질병 조기 발견과 건강관리에 쓰이는 방식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세계은행 디지털·AI 부문 동·남부아프리카팀 관계자들이 건협을 방문해 AI 기반 질병 조기 발견과 검진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건협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외국 정책 담당자들의 방문이 이어진 것을 두고, 60여 년간 국가건강검진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AI 검진 모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일홈 라히모프 우즈베키스탄 국가건강보험제도 시행국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한국의 국가건강검진 체계와 암 스크리닝 및 진단 기술 등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보건의료 AI 분야에서도 한국의 데이터·증거 기반 실무 방식을 자국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사례와 지식을 지속적으로 배워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건협은 이번 연수가 중앙아시아 각국의 디지털헬스 정책 수립과 검진 체계 구축에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형 건강검진 모델을 해외와 나누는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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