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섬 찹쌀로 프리미엄 인절미 개발, 2025년 매출 2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7% 성장
관광선물·전통문화 체험·로컬브랜드 협업 확대, 개항장 중심 체류형 관광콘텐츠 구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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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약인절미세트/사진제공=개항로인절미 |
인천 개항장의 작은 골목에서 출발한 관광 스타트업 '개항로인절미'는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로컬 식품 브랜드다. 전통 떡인 인절미의 식감과 맛, 포장 방식을 현대적으로 개선하고 강화섬 찹쌀과 인천의 역사적 자산을 결합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선물로 발전시키고 있다.
개항로인절미를 창업한 이유정 대표는 2012년 첫 외식사업을 시작으로 14년 동안 식품과 외식 브랜드를 기획하고 운영해 온 전문가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11월 개항로인절미를 창업했으며, 2026년 인천 관광스타트업 육성사업 도약부문에 선정되면서 식품 판매를 넘어 관광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광고와 대규모 홍보보다 제품력과 고객의 재구매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24년 74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억2000만원으로 약 197%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을 약 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개항로인절미가 단순히 유명한 떡집이 아니라 인천을 방문해야 할 이유가 되는 브랜드로 성장했으면 한다”며 “인천을 맛보고 전통을 경험하며 지역의 이야기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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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항로인절미 본점/사진제공=개항로인절미 |
개항장의 역사와 쌀 문화, 전통 디저트로 재해석
이 대표가 개항로를 창업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과거의 역사와 오늘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인천 개항장에는 근현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오래된 건축물과 골목, 대를 이어온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문화와 로컬브랜드가 등장하면서 독특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그는 이러한 공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항 이후 쌀의 유통과 정미산업이 발달했던 인천의 역사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인절미를 연결하면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식품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인천은 개항 이후 전국 각지의 쌀이 유통되고 정미업이 발달하면서 근대 산업의 중요한 기반을 형성한 도시”라며 “개항로가 가진 역사와 쌀로 만드는 전통음식인 인절미를 오늘의 감성으로 다시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절미를 선택한 배경에는 전통음식의 경쟁력을 새롭게 발견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떡은 오랫동안 한국인의 식생활과 함께해 왔지만 서구식 디저트와 베이커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간식이 됐다. 이 대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 떡을 현대적인 디저트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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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섬 교동 갓도정 쌀 랑이네 찹쌀 공급/사진제공=개항로인절미 |
그는 “오래된 전통을 지키면서도 오늘날의 취향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인절미는 개항로와 닮아 있다”며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가 다시 찾고 싶은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개항로인절미는 강화 교동 지역의 찹쌀을 활용해 지역 농산물과 전통 식문화를 연결하고 있다. 지역 원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차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선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쉽게 굳는 떡의 한계 극복, 다섯 가지 맛으로 경쟁력 확보
개항로인절미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통 떡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력에 있다. 일반적으로 떡은 시간이 지나면 굳거나 식감이 떨어지고, 맛이 단조롭다는 인식이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소비자가 떡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로 보고 레시피와 제조공정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오랜 연구와 레시피 개선을 통해 촉촉하고 말랑한 식감을 보다 오래 유지하도록 제품을 개발했으며,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콩고물과 흑임자, 강화약쑥, 호박, 초코 등 다섯 가지 맛을 선보였다. 전통적인 고소함을 유지하면서도 재료별 풍미와 식감을 차별화해 젊은 소비자부터 중장년층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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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찹쌀로 만드는 프리미엄 인절미/사진제공=개항로인절미 |
이 대표는 “떡이 쉽게 굳고 맛이 단조롭다는 인식은 오히려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전통 떡의 외형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떡을 선택하지 않았던 이유를 하나씩 줄이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중요한 경쟁 요소다. 개항로인절미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급 포장과 선물세트를 개발해 일상 간식뿐 아니라 답례품과 명절선물, 관광선물 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했다. 인천의 역사적 이미지를 반영한 패키지는 지역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제품의 맛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레시피와 생산공정을 표준화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식품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언제 구매하더라도 비슷한 품질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관광객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상품이 아니라 맛있고 좋아서 구매했는데 그 안에 인천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며 “관광상품이라는 이름보다 고객이 다시 구매하고 싶어 하는 제품이라는 평가가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 시장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개항로인절미는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갤러리아 압구정 명품관, 용산 아이파크몰 등 주요 유통시설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하며 인천 외 지역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검증했다.
제물포웨이브마켓과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등 지역 관광행사에도 참여했다. 특히 이전 행사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다음 행사에 다시 방문하거나 지인을 동반해 찾아오는 사례가 늘면서 재구매와 입소문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매출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7400만원에서 지난해 2억2000만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재구매 고객 증가와 선물 주문 확대 등을 바탕으로 올해 연매출 4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작은 골목에서 시작했지만 고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브랜드가 됐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전국에 매장을 빠르게 늘리는 것보다 인천에 뿌리내리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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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2026 한상세계 대회 참가 및문화관광 확장/사진제공=개항로인절미 |
개항로인절미는 식품 판매를 넘어 전통문화 체험과 관광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인절미를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포장하는 경험까지 제공해 관광객이 인천의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절미 만들기와 전통적인 포장 과정을 결합한 체험키트를 개발했다. 향후 소규모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하고, 장기적으로는 개항장의 역사와 식문화, 지역 로컬브랜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인천이 국제공항과 항만, 개항장과 섬,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하는 콘텐츠는 더욱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해외 관광객이 인천에 머물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실을 개선하려면 지역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은 역사와 문화, 섬과 바다, 다양한 먹거리를 모두 가진 도시지만 관광객에게 충분히 재미있게 소개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음식은 관광객이 가장 쉽고 자연스럽게 지역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이를 관광산업과 연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개항로인절미가 추진하는 관광사업의 핵심은 제품과 체험, 공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강화섬 찹쌀로 만든 프리미엄 인절미를 관광선물로 제공하고, 체험키트를 통해 전통음식 제작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며, 장기적으로는 인천의 역사와 문화가 결합된 관광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로컬브랜드와의 협업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인천의 먹거리와 공예, 전통문화, 관광시설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면 개별 매장 방문이 주변 상권으로 이어지고 관광객의 체류시간도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개항로인절미를 방문한 관광객이 주변 상점과 문화공간을 찾고 다른 로컬브랜드까지 경험한다면 하나의 소비가 지역상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며 “인천을 찾아올 이유 하나를 만들고 그 이유들이 다른 지역 브랜드와 연결되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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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항로인절미 (왼쪽부터) 이종철 개항로인절미 부대표와 이지애 안나운서, 엄홍길 히말라야 산악대장, 이유정 개항로인절미 대표사진제공=개항로인절미/사진제공=개항로인절미 |
개항로인절미는 올해 인천관광스타트업 육성사업 도약부문에 선정되면서 관광사업으로의 전환을 구체화하고 있다. 사업화 지원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과 패키지를 고도화하고, 전통문화 체험키트 개발과 관광상품 사업화를 추진했다.
이 대표는 14년간 식품과 외식사업을 운영했지만 관광사업은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경험과 달리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간을 운영하는 일에는 별도의 전문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체험키트 개발 이후 실제 관광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관광기업과 전문가, 기관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관광객의 이동과 체류,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 등 기존 식품사업과 다른 관점에서 사업을 검토할 수 있었다.
그는 “기존에는 식품사업자의 시각에서 시장을 바라봤다면 관광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통해 관광객의 이동과 체류, 다른 관광기업과의 협업까지 함께 고민하게 됐다”며 “사업의 위험요소와 준비해야 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관광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한 지원금보다 실제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광객과 학교·단체를 연결하는 판로, 체험프로그램을 검증할 수 있는 공간, 지역 관광기업 간 공동사업을 추진할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원사업의 최종 목표는 계속 지원받는 기업이 아니라 스스로 매출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관광기업을 육성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실제 시장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검증할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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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월 29일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가 개최한 ‘2026 인천 관광 스타트업 육성 미디어데이 및 데모데이’에서 이유정 개항로인절미 대표가 기업 비전과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
두 번째는 인천을 방문한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선물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다. 전국적인 체인화나 무분별한 매장 확대보다는 인천에 왔을 때 직접 찾고 경험하고 싶은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는 전통문화 체험과 지역 관광콘텐츠로의 확장이다. 인절미 만들기 체험키트를 기반으로 소규모 프로그램의 시장성을 검증하고, 장기적으로는 개항장의 역사와 식문화, 다양한 로컬브랜드가 결합된 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국 어디에서나 같은 모습으로 소비되는 브랜드보다 인천에 와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며 “개항로인절미가 인천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에서 시작한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인천에 오래 남고 싶다”며 “지역의 다양한 로컬브랜드들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인천을 더욱 재미있는 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개항로인절미의 성장 과정은 전통음식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 관광산업과 결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은 골목에서 시작한 식품 브랜드가 재구매와 입소문을 통해 시장성을 확보하고, 지역 농산물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앞으로 관광 체험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과 전용 공간 확보, 지역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한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이 사업 확장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전통 떡의 현대화에서 출발해 관광선물과 문화체험, 지역상권 활성화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개항로인절미가 인천을 대표하는 로컬 관광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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