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찬양 의원, 기후동행카드 재고 45만 장에 19만 장 추가 제작 지적

박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17: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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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제대군인 할인 두 달 넘게 중단, 카드 재활용·재정 절감 효과 검증 요구
▲ 사진제공=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의회 고찬양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기후동행카드가 기후동행패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사전 준비와 후속 조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실물 카드 재고 관리와 할인 혜택 공백, 재정 절감 효과를 차례로 따졌다.

서울시가 낸 자료를 보면 기후동행카드는 지금까지 약 423만 장 만들어졌고, 시민이 쓰고 돌려준 카드는 약 11만~13만 장에 그쳤다. 그런데도 팔리지 않은 카드가 쌓여 있는 상태에서 올해 8월 19만 장을 추가로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의원은 미사용 재고가 이미 약 45만 장이라고 짚었다.

고 의원은 “이미 45만 장의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사업 전환을 앞두고 19만 장을 추가 제작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업 종료와 전환 시점을 고려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남은 카드의 처리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고 의원은 서울시가 재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점을 언급하며 경제성만 따지며 결정을 미루지 말고 재활용 가능성과 비용을 함께 살펴 조속히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친환경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동행패스가 나온 뒤 기존 카드에서 쓸 수 있던 따릉이 할인과 제대군인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문제도 거론했다. 고 의원은 “출시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정상화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시민 불편과 혜택 공백을 미리 따져 대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 효과에 대해서는 정부의 모두의카드와 연계하면서 서울시 부담이 실제로 얼마나 줄었는지 수치로 산출하고 향후 예산 편성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고 의원은 “시민 혜택은 유지하면서 서울시의 재정 부담은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책 효과와 운영 상황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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