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울산 대학창업부터 영주 상권까지 현장 목소리 듣는다

박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2 1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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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31일 울산·경북 1박 2일 행보, 헴프 특구 규제 정비·지역상권 활성화 모색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소영)가 울산 대학창업 현장부터 경북 영주 지역상권까지 경상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을 찾아 정책 수요를 직접 들었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30일과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과 경북의 창업·제조·특구·상권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장관이 전국 각 권역에 1박 2일간 머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1박 2일 현장 속으로 행보의 하나다. 지난 충청권에 이은 두 번째 지역 방문이다.

첫 방문지는 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다. 이 장관은 연구 인프라를 둘러본 뒤 대학생 창업가, 창업동아리 학생들과 만나 대학의 연구 역량과 인근 대기업의 산업 기반을 활용한 청년·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정책이 실증 지원을 넘어 정부·공공기관이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구매하고 도입하는 단계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건의가 나왔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 등 인프라 지원을 늘려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어 경북 영천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냉각시스템 제조기업 한중엔시에스를 찾아 제조 공정과 스마트공장 활용 현황을 살폈다. 한중엔시에스는 자동차 부품기업에서 출발해 15년간 꾸준한 기술개발로 ESS 냉각 전문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바꿨다.

이 장관은 이 회사를 두고 “전기국가 실현과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정부 지원사업이 창업기업 중심으로 설계돼 기존 중소기업이 신산업으로 전환할 때 지원받기 어렵다며 세심한 지원을 건의했다.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는 경북 안동의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방문했다. 이 장관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형동 국회의원 등과 함께 특구의 실증 성과를 확인하고 관련 기업들과 규제 정비·제도화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마약류 관리법 개정 필요성과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 등 생산 기반 구축 방안, 사업화 지원 강화 등이 주요 논의 사항으로 다뤄졌다.

이 장관은 헴프특구에서 쌓은 재배·추출 기술과 전주기 안전관리 실증 결과, 기존 규제의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신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합리적인 규제체계 정비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둘째 날에는 영주 원도심 상권을 찾았다. 영주는 철도 교통망과 문어·사과·인삼 등 풍부한 먹거리를 바탕으로 K-미식 상권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올해 중기부 글로컬상권에 선정됐다. 현재 영주문어1955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권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장관은 상권을 둘러본 뒤 소상공인, 상권기획자들과 차담회를 열었다. 그는 “영주는 고유의 스토리와 풍부한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곳”이라며 잠재력이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려면 지역 상인과 로컬창업가, 상권기획자 등 현장 주체의 주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안동에서 열린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0개 부처와 대기업, 소상공인 등 약 4만 개 사가 참여해 할인과 소비혜택을 제공하는 범부처 합동 소비행사다.

개막식에는 한성숙 국무총리,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주요 인사들은 개막식에 앞서 인근 상권에서 물품을 구매하며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장관은 개회사에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 모두가 즐기는 소비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전국 권역별 현장 방문을 이어가며 지역별 특성과 정책 수요를 살피고 중소기업, 소상공인과의 소통을 넓혀 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지역 창업, 제조혁신, 신산업 규제, 소상공인 활성화 등 정부 정책의 출발점은 현장의 정책 고객”이라며 “이번 행보를 밑거름 삼아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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