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닛, 한국 스타트업 4곳과 인도 시장 직접 두드렸다

박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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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업·기관 10곳 찾아 가설 검증, 대학생 100여 명 앞에서 인도 사업 방향 발표
▲ 사진제공=유디임팩트

인도 진출 1세대 AI 금융 기업 어피닛(대표 이철원)이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을 돕는 프리 유니콘 인디아 프로젝트의 첫 프로그램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2026 AFINIT Pre-Unicorn Step Up India로 이름 붙인 이번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창업가 4명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인도 델리와 구루그람 일대에서 자신의 사업 가설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했다.

프로그램은 창업가형 인재를 육성하는 소셜임팩트 기업 유디임팩트(대표 김정헌)가 어피닛과 함께 운영했다. 어피닛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글로벌 K-파운더 네트워크의 인도권역 리드 파운더로 활동하고 있다.

참가사는 9월 공개 모집에 지원한 12개사 가운데 서류·인터뷰 심사를 거쳐 3대 1의 경쟁률로 뽑힌 4개사다. 남성 향수 브랜드 테토원을 운영하는 바이스퀘어, 클린 스킨케어 브랜드 언마스크, 현지 살롱·클리닉의 유휴 공간에 한국형 에스테틱 존을 여는 모델을 준비 중인 링크케이, 필오프 립 타투 브랜드를 기획 중인 예비창업자가 참여했다.

참가사들은 엿새 동안 현지 기업·기관 10곳을 찾았다. 지난 23일에는 어피닛의 인도 서비스 트루밸런스 구루그람 오피스에서 현지 진출·운영 경험을 듣고, 임직원 설문과 인터뷰로 현지 소비자의 목소리를 확인했다.

같은 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뉴델리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는 법인 설립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과 계약서 검토, 현지 채용 등 실무 자문을 받았다. 유디임팩트 인도 법인으로부터 현지 관점의 피드백도 들었다.

이어 K-뷰티 도매 이커머스 기업 뷰티반, 뷰티 기업 뷰티톡,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블랙프레임,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위즈코를 만나 유통 채널과 입점 조건, 크리에이터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뉴델리무역관에서는 인증·통관 절차와 업종별 진출 사례를 들었다.

현장 시장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참가사들은 구루그람 사이버시티와 앰비언스몰 등 주요 상권을 돌며 경쟁 제품의 가격대와 진열 방식을 비교했다. 한국 제품 편의점 케이프렌즈와 한식당 서울스테이션에서는 K-제품 유통과 외식 매장 운영 경험을 들었다.

지난 24일에는 Korea Culture Day 2026 현장에서 한국 문화와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살폈다. 25일에는 타지마할을 찾아 관광 시장의 소비 구조를 살펴본 뒤 사우스 포인트 몰에서 현지 에스테틱 살롱과 메이크업 시장의 서비스 구성과 가격대를 조사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27일 가지아바드의 인더프라스타 공과대학에서 열린 성과공유회로 마무리됐다. 4개사는 현장 검증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정한 인도 사업 방향을 현지 대학생 100여 명 앞에서 발표하고, 질의응답과 현장 설문으로 제품·가격·구매 경로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

어피닛은 2014년 설립한 AI 금융 기업으로, 인도 자회사 트루밸런스를 통해 신용 이력이 부족한 현지 금융 소외계층에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참가사의 항공·숙박·차량·식사·통역 등 체류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현지 사업 리더와의 만남을 직접 주선했다.

초기 스타트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진입 비용과 정보 장벽을 현지에 먼저 자리 잡은 한국 기업이 낮춰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피닛은 앞으로 3개월간 참가사들의 인도 진출 준비 과정과 후속 성과를 살피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프로그램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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