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사진 한 장으로 반려동물 질환 읽는 십일리터 뽑았다

박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9 14: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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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A-벤처스 90호 선정, 매출 2년 새 9배 늘고 일본 시장 진출 추진
▲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인공지능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펫테크 스타트업 십일리터(대표 김광현)를 이달의 A-벤처스 제90호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A-벤처스는 농업 분야의 어벤저스라는 뜻으로, 농식품부가 2019년 5월부터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알리기 위해 매달 선정하고 있다.

십일리터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만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AI 홈케어 솔루션 라이펫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다리와 구강, 눈 등을 촬영하면 AI가 사진을 분석해 질환 유무와 진행 정도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현재 슬개골 탈구, 치주 질환, 비만, 백내장, 피부 질환 등 5개 질병군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 가운데 슬개골 탈구와 치주 질환 분석 소프트웨어는 동물용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십일리터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등에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민간 보험사와 함께 AI 분석 결과를 보험료 산정에 활용하는 반려동물 보험상품도 내놓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매출액은 2023년 1억 3000만 원에서 지난해 약 11억 5000만 원으로 약 9배 늘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6명에서 12명으로 두 배가 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십일리터를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십일리터는 기존 5개 질병군에 더해 인지장애 분석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 ENTREX와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농식품 분야 벤처가 AI 기술을 앞세워 반려동물 헬스케어와 보험 등 연관 산업으로 시장을 넓혀 가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보호자가 일상에서 간편하게 확인하고 적시에 동물병원에 내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AI 기술로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펫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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