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K-팔란티어 키운다…신안보 기업 538곳 후보군 구축

박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9 00: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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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AI·우주항공 등 9개 분야 기업 풀 마련, 최대 5년 100억 원 OTA형 R&D·펀드 조성 논의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소영)가 국가안보와 미래 첨단산업을 함께 이끌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기부는 지난 28일 서울에서 관계부처, 유관기관과 함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실무협의체 제3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신안보 분야에서 혁신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한 협업 과제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 약 2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안보 분야 기업 풀 구축 결과, 전략분야 선정계획과 혁신기업 평가기준, OTA형 기술개발 지원방안, 펀드 조성 등 투자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중기부는 방위사업청 등 관계부처와 벤처기업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등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구축한 1차 신안보 분야 기업 풀을 공유했다. 분야별로는 AI 145곳, 우주항공 115곳, 드론 68곳, 보안 65곳, 로봇 58곳, 센서 46곳, 반도체 40곳, 신소재 30곳, 양자 18곳으로, 여러 분야에 겹치는 47곳을 빼면 모두 538곳이다.

추천받은 기업은 관계부처의 소관 법령과 사업에 따라 이미 선정·지원을 받은 곳으로, 신안보 분야의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췄다. 중기부는 이 기업 풀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성과 성장성, 안보 기여도, 보안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신안보 혁신기업을 선정·육성할 계획이다.

신안보 전략분야는 인공지능, 첨단로봇, 사이버보안, 반도체, 우주항공, 드론, 신소재, 센서, 양자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 평가기준으로는 연구개발비 투자 수준과 지식재산을 보는 기술혁신성, 국가전략기술과의 연계성과 안보 효용성을 보는 안보 기여도가 논의됐다.

이와 함께 매출성장과 투자유치 실적을 보는 성장잠재력·사업화, 기술보호 인프라 구축 여부 등을 따지는 보안 역량도 평가체계에 담기로 했다. 정부는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더 들어 전략분야와 평가기준을 구체화한 뒤 신안보 혁신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공수요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기술개발 지원체계도 논의됐다. OTA형 기술개발은 연구개발부터 실증, 구매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으로 최대 5년에 걸쳐 100억 원 규모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OTA는 미국 일부 연방기관이 기존 연방조달규정을 따르지 않고 혁신기술을 빠르게 계약·실증·구매할 수 있도록 한 특별계약 권한이다. 공공 수요기관이 과제기획부터 개발·실증까지 직접 참여하고, 수요 변화에 맞춰 개발목표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 개발 성과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투자 지원도 넓힌다. 신안보 분야는 기술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초기 투자 부담이 크지만 국가안보와 미래 산업경쟁력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분야다. 이에 관계부처는 대규모 펀드 조성 계획 등 신안보 분야 투자 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논의는 민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첨단기술이 국방·안보 분야의 공공 시장으로 들어갈 길을 넓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개발부터 실증, 구매, 투자까지 한 흐름으로 묶어 기술기업의 사업화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이번 협의체 논의를 토대로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투자·실증·사업화 등 기업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하는 정책수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 첨단기술이 국방·안보 분야에서 쓰이고 이를 발판으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혁신생태계를 만들 방침이다.

박용순 실장은 “신안보 분야는 국가안보 역량 강화뿐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신안보 분야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도록 발굴부터 연구개발과 투자·사업화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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