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난해 지구 이산화탄소 426.8ppm…또 최고치

박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7 21: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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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모두 역대 최고, 우리나라 농도는 전 지구 평균 웃돌아
▲ 사진제공=기상청

기상청(청장 이미선)이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를 인용해 지난해 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또다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의 온실가스 연보(No.22)에 따르면 2025년 전 지구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평균 농도가 각각 426.8ppm, 1948ppb, 339.1ppb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는 산업화 이전인 1750년 농도와 비교하면 각각 153%, 267%, 126% 수준이다. 산업화 이전 농도는 이산화탄소 278.3ppm, 메탄 729.2ppb, 아산화질소 270.1ppb로 추정된다.

다만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의 지난해 증가폭은 2.8ppm으로 전년 3.5ppm보다 줄었다. 세계기상기구는 2023~2024년 강한 엘니뇨 이후 육상 탄소 흡수원이 회복되고 산불에 따른 탄소 배출이 감소한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메탄 농도는 6ppb 늘어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폭인 10ppb보다 작았다. 아산화질소는 1.1ppb 증가해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 농도는 전 지구 평균보다 높았다. 기상청이 올해 4월 발표한 2025년 국내 온실가스 배경농도는 이산화탄소 432.7ppm, 메탄 2023ppb, 아산화질소 340.6ppb로 전 지구 평균보다 각각 5.9ppm, 75ppb, 1.5ppb 높았다.

배경농도는 안면도, 제주고산, 울릉도 지구대기감시소에서 관측한 값을 평균한 것이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폭은 이산화탄소 2.7ppm, 메탄 9ppb, 아산화질소 1.2ppb로 전 지구 평균보다 높은 수준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기상청은 1999년 안면도 지구대기감시소를 시작으로 온실가스 연속관측 자료를 쌓아 왔다. 안면도, 제주고산, 울릉도독도 지구대기감시소의 관측자료는 매년 세계기상기구의 전 지구 온실가스 평균 농도 산출에도 쓰이고 있다.

이번 연보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나오는 육불화황과 수소의 기후 영향과 감시 필요성도 강조했다. 육불화황 농도는 지난 30여 년간 꾸준히 늘었고, 지난해 연간 증가폭은 관측 이래 가장 컸다.

육불화황은 주로 전력 설비의 절연가스로 쓰이며 대기 중에서 1000년 넘게 남는다. 같은 양일 때 100년간 지구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의 2만 4300배에 이른다.

수소는 온실가스는 아니지만 대기 중 메탄의 제거를 늦춰 간접적으로 온난화를 일으킨다. 두 물질이 대기로 새어 나가면 에너지 전환에 따른 기후변화 완화 효과를 일부 깎아 먹을 수 있다.

기상청은 국제적으로 감시 필요성이 커지기 전부터 육불화황 관측 역량을 쌓아 왔다. 2007년 안면도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제주고산과 울릉도에서도 육불화황을 연속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2012년부터 세계기상기구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를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국제 비교실험, 관측자 교육, 관측 적합성 평가 등을 통해 세계기상기구 지구대기감시 프로그램의 관측자료 신뢰성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오랜 기간 축적한 온실가스 관측자료는 기후변화의 원인과 추세를 이해하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라며 “장기 연속관측 자료와 육불화황 세계표준센터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변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국가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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