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분기 100조 첫 돌파

박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9 13: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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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95조 3000억 원 4분기 연속 최대, HBM4 앞세운 메모리가 실적 이끌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 195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4분기 연속으로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23조 8000억 원(14%), 영업이익은 17조 9000억 원(20%)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보통주 1만 1462원, 우선주 1만 1492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6% 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유로 등 주요 환율이 떨어지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전 분기 대비 약 10조 원 수준의 부정적 효과가 생겼다. 연구개발비는 14조 4000억 원을 썼다.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를 맡은 DS부문이다. DS부문은 매출 147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06조 5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메모리는 AI 수요 증가에 맞춰 HBM4 판매를 크게 늘리고 서버용 SSD 수요에도 적극 대응했다.

시스템LSI는 하반기 신모델에 SoC와 이미지센서를 탑재하며 매출이 늘었고, 신규 고객과 파트너십을 맺어 커스텀 SoC 사업을 구체화했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 다이 매출 성장과 선단공정 판매 확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DX부문은 매출 52조 1000억 원, 영업이익 8000억 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Z 폴드8 등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로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부품 원가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네트워크는 북미 시장과 소프트웨어 매출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고, 생활가전은 판매가 늘었지만 원자재·물류 비용 상승으로 이익이 줄었다.

하만은 매출 4조 3000억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을 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1조 1000억 원으로 중소형과 대형 모두 손익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반도체 호실적이 이어지며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전틱 AI 도입이 빨라지면서 반도체 전반의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는 HBM4, 고성능 DDR5, QLC SSD, 서버 SSD 판매를 늘리고, 파운드리는 4나노·2나노 선단공정 양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에도 기록적인 AI 투자가 길어지고 반도체 공급 제약이 이어지면서 업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메모리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HBM4 판매 확대와 HBM4E 양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을 강화한다. 파운드리는 미국 테일러 팹과 2나노 AI·HPC 양산 본격화로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3분기 현금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4601원으로 총 30조 원이다.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 90조~110조 원 가운데 이미 집행·확정한 35조 원을 빼면 잔여재원은 55조~75조 원 수준이다.

잔여재원은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에 쓰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때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반영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2027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해 발표한다.

올해 시설투자는 84조 4000억 원 규모로 집행할 예정이다. DS부문에 76조 8000억 원, 디스플레이에 3조 9000억 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AI 수요와 중장기 대응을 위한 신규 팹 등 인프라에, 파운드리는 미국 테일러 팹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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