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이탈리아와 환경성적표지 상호인정 첫발

박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2 19: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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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운영기관 아이씨엠큐와 업무협약, 중복 인증 줄여 유럽 진출 돕는다
▲ 사진제공=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우)이 국내 환경성적표지를 이탈리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현지 운영기관과 상호인정 협력에 나섰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이탈리아 환경성적표지 운영기관인 아이씨엠큐(대표이사 로렌초 오르세니고)와 양국 환경성적표지 제도의 상호인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사용·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공개하는 제도다. 최근 국제적으로 제품 환경정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내 환경성적표지를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간 협력을 넓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건축자재와 전기·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환경성적표지 제도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건축분야 공공조달에도 활용하고 있다. 등록 제품의 품목 구성이 국내 환경성적표지 주요 인증 제품군과 비슷해 양국 제도 간 상호인정 협력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환경성적표지 제도 운영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인정 범위와 세부 조건 등을 협의한다. 이를 위해 정기 실무회의를 열고, 앞으로 상호인정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상호인정협정은 상대국의 적합성 평가 결과를 자국의 결과와 동등하게 인정해 주는 협정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앞서 2024년 노르웨이 이피디-글로벌과 상호인정협정을 맺었으며, 이달 기준 6개 기업 11개 제품에 상호인정 인증서를 발행했다.

이탈리아와의 상호인정이 이뤄지면 국내 기업은 환경성적표지로 인증받은 제품 환경정보를 이탈리아 시장에서 더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복 인증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유럽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에는 협약식에 이어 아이씨엠큐와 노르웨이 이피디-글로벌, 일본 숨포 이피디 등 해외 환경성적표지 운영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가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최근 국제 제품 환경규제 변화와 환경성적표지 활용, 제품 환경정보의 디지털화, 일본 기업의 공급망 탈탄소화 사례 등을 공유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 환경성적표지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참석 기관들과 국제적 활용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남광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환경성적표지의 국제적 신뢰도와 활용도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해외 운영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국제 환경규제 대응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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