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원장 조주현)이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의 초기 성장에는 기술과 품질뿐 아니라 인재와 고객경험을 함께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원은 지난 21일 지식서비스 벤처의 초기 성장 동인: 기업 역량의 역할과 정책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의 초기 성장을 위해 기술·품질과 인재, 고객경험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하며, 기술 역량 중심의 제조업과는 차별화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AI 기술 확산으로 지식서비스 부문의 생산성과 확장성이 크게 높아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도 지식서비스에 특화된 기업가 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에서 서비스업 부문은 2220억 달러로, AI·머신러닝 부문 2700억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제조 부문은 빅데이터에 이어 4위였다.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은 인적 자본을 핵심 자산으로 삼아 지식과 정보, 플랫폼으로 가치를 만들어 낸다. 정보통신 기술이나 차별화된 지식기반서비스를 토대로 고위험·고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 투자와 낙관적 성장 전망이 있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역량 확보 중심의 내실 성장이 중요하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국내 벤처기업 설문조사를 통해 연구개발 투자, 제품·서비스 품질, 희소성, 지식재산권 확보, 가격 전략, 고객 커뮤니케이션, 인재 확보, 외부기관 네트워크, 조직 유연성 등 역량별 초기 성장 성취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은 제품·서비스 품질(4.44점), 희소성(4.43점), 인재 확보(4.40점), 연구개발 투자(4.32점), 고객 커뮤니케이션(4.16점) 순으로 성취도가 높았다. 반면 지식재산권 확보는 4.0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조업은 품질 확보, 희소성, 연구개발 투자, 가격 전략, 지식재산권 순으로 나타나 기술 역량 관련 항목의 성취도가 높았다. 지식서비스 벤처는 제조업과 달리 특허보다 인재와 고객경험이 초기 성장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보고서는 정책 방향으로 서비스 설계와 고객경험, 디자인, 표준화 등을 통해 품질과 차별성을 높이는 포괄적 패키지형 지원 프로그램 강화를 제시했다. 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해 이동 초기 비용을 보조하고 스톡옵션 세제 혜택을 결합한 보상 제도 마련도 제안했다.
아울러 지식서비스 분야의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중장기적으로 키우기 위해 지식자산(IA)과 지식재산권(IP)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으로 보호체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만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식서비스 벤처기업이 창업과 초기 성장 단계를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고 확보한 자본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역량 기반의 내실 성장 전략과 지원책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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